무이네 두번째 날 Part 1 (지프 사막투어)

어제 신투어에서 예약한 지프 투어를 가는 날. 비용은 대략 두당 한화로 팔천원 가량.

어제 받은 예약 확인증

보시다시피 새벽 4:30분에 호텔앞으로 지프 한대가 오기로 되어 있다.

이렇게 하염없이 하염없이 지프라는 그대를 기둘린다. 노란색의 적당히 천정이 뚫려있는 간지좔좔 지프가 오겠지... 이런 마음으로 하염없이.....

꿈에 부풀어 간지좔좔 지프를 상상하고 있을 그쯤 부릉부릉 정말 탱크와 같은 소리를 내고 우리 앞에 도착한 지프

정말 깜 짝이야. 저런 지프가 지구상에 아직 존재하다니.

베트남전에 참전하고 겨우 살아남았을거 같은 그런 지프가 우리 눈앞에 도착했다. 짜잔 (밝을때 찍어둔 우리의 지프ㅠ)

 

뒤에 세명 진짜 궁뎅이를 꾸겨꾸겨야 겨우 탈 수 있고 앞에 타면 바람을 가르면서 겁나 춥다. 돌뿌리에도 걸리면 진짜 문밖으로 튕겨나갈만큼 무섭다.  무이네의 10월 새벽 4:30은 어마어마 춥고 거칠었다, 물론 저 지프차 안에서만

지프사막투어의 첫번째, 그리 멋지다는 화이트샌듄 투어를 위해 아자씨가 내려준 그 곳은

어 머

이러하다.

자 이제부터 솔직해지자. 아름답나? 가고싶나? 인터넷어 수많은 후기들이 사막투어 극찬을 하고 있었는데

공사장 모래판 모아놓은줄 알았다.  윗 사진은 그나마 일출빨이다. 아래를 보쟈

 

사륜구동 바이크를 샌듄 입구에서 빌려주는데 너무 상술을 부르길래 그냥 안탔음, 마냥 튼튼한 두발로 발구락에 모래를 마구마구 쑤시며 올르고 올르고 또 올라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별루다. 모르겠다 사륜구동 바이크를 타고 왔으면 좀 더 좋았으려나.

내려와서 지프 기사님을 기둘리며 다른 사람들 지프를 구경했다. 예쁘다.

 

저 깔쌈한 그린색 그리고 그 뒤에 귀여운 민트색 

여기서 보는 우리 지프 내부

다시보는 우리 지프 뒷태

응답하라 1970도 아니고 이게 먼가여

그래도 옆으로는 이런 바다 뷰가 펼쳐져여

이렇게 달리고 달려 두번째 도착할 곳은 레드샌듄! 그래도 화이트샌듄과는 뭔가 다른 뭔가가 있겠지.

암암 그래야지

근데 띠리리

아....자....씨.....여기에여?

 

화이트 샌듄 축소판에 모래색만 그냥 빨갛네?

저 위에는 비닐포대 깔고 썰매타네?

또 이렇게 농을 쓰신 현지 아주머니들이 군것질거리를 파신다. 농 (저 모자) 너무 로컬스러워서 좋다.

 

자 이제 그만가자, 아자씨가 어라 왜이렇게 빨리왔어 나 밥묵어야하는데 이런 표정

우린 더이상 볼게 없어여. 세번째 코스 갑시다.

이름하여 피싱빌리지

여기가 제일 맘에든다. 뭔가 제일 베트남스럽고 인위적으로 관광상품을 노리는 느낌도 없고, 그냥 따듯하다.

여기서 잡아주신 해산물이 어제 저희가 묵었던 랍스터, 새우, 가리비가 아니었을까.

이제 다시 차를 타고 마지막 코스, 요정의 샘을 향해 붕붕붕

 

요정의 샘이라니, 요정이 나올것만 같은 깨끗하고 시원한 물줄기의 샘이 나오려나?

도 착

이거래  오 마이 곧

저기 써있네 빛바랜 글씨로 FAIRY STREAM 이라고 =.=

난 아직도 의심이 된다. 기사 아자씨가 우리를 잘못된 요정의 샘으로 데려다 준게 아닌가.

어찌 저게 요정의 샘이란 말인가.

다 봤어요 아자씨. 이제 그만 호텔로 데려다주세여. 배고프니깐여. 

그런데,,,, 한참을 달리다가 차가 멈췄다. 시동도 안켜진다. 뭔가 이상이 있나봐. 

하긴 차 상태를 보면 이상이 없는게 더 이상해. 

아자씨가 베트남어로 뭐라고뭐라고 하는데 도저히 모르겠어. 

아자씨는 워키토키처럼 생긴 핸드폰으로 마구 전화를 하는데 대체 무슨일일까. 

그러다 이삼십분이 지났을까. 

저 멀리 오토바이가온다.  어릴떄 약수터 갈때 들고 가는 큰 물통을 싣고. 

어머!

뚜껑을 열더니 마구 우리 차에 부어버린다. 기름인가봐. 

여기 주유소없나여???? 기름내가 아주 고소하네유 

그렇게 지프를 배불리 해준  후 우린  다시 숙소로

저 멀리 보이는 The Cliff 로고 +_+

정말 반갑다 꺄아 

 

다 왔다. 그래도 겨우 아침 팔시네, 이제 조식 묵어라 가볼까아?

조식 이후 편은 Part 2에서 투비컨티뉴드